
이 소설집의 표제가 된 대종천은 경상북도 경주시와 울산시 사이에 있는 하천이다. 김순진 작가의 동료 시인인 문모근 시인은 우연히 울산에 출장을 갔다가 경주로 KTX를 타러 오는 차 안에서 “이 개울의 이름이 대종천인데, 건천으로 신라 시대 장마 때 종이 떠내려간 일이 있다”는 전설을 전해준다. 김순진 작가는 이 말을 10년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다가 마침내 단편소설 ‘대종천의 비밀’을 완성하고 8편의 단편소설과 함께 묶어 표제작으로 선정했다.
이 책에는 ‘더듬이주식회사’, ‘대종천의 비밀’,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나, 여기 있소’, ‘비운의 운용이’, ‘함흥차사 박순’ 등 7편의 단편소설과 함께 희곡 ‘윌리엄 해밀턴 쇼’가 실려 있다.
내용을 살펴보자면 ‘더듬이주식회사’는 우연히 광고지를 보고 찾아간 판매회사가 눈을 감고 선글라스를 쓴 채 전철에서 구걸을 해야 하는 앵벌이 회사였다는 설정 아래 사회를 고발하는 소설이다.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는 작사가로 유명한 박건호 시인의 청년 시절을 그린 소설로, 박건호 시인은 한때 김순진 작가가 발행하고 있는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의 주간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인연으로 김순진 작가는 박건호 시인이 작고한 직후 그가 운영하던 시섬문학회의 회장에 선출돼 봉사하기도 했다.
‘나, 여기 있소’는 서울 은평구 북한산 입구에 있는 ‘여기소’란 연못에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를 재구성한 소설로 비극적 결말로 끝나 독자에게 아쉬움을 던져준다.
‘비운의 운용이’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는 70년대에 태어난 운용이가 겪는 불운한 세상의 아픈 이면을 파헤친 사회고발 소설이다.
‘함흥차사 박순’은 흔히 알려진 말과 같이 함흥차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함흥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과정을 그렸으며, 조선의 태조 이성계와의 친구 사이였던 ‘박순’마저 안타깝게 죽지만 결국 이성계가 함흥에서 돌아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희곡 ‘윌리엄 해밀턴 쇼’는 소설을 원작으로 재구성했으며, 은평문화예술관에서 권혁우 연출가에 의해 은평연극협회 회원들에 의해 공연됐던 작품이다.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소설을 지도하고 있는 김경수 소설가는 김순진의 소설에 대해 “그의 소설적 상상은 단순한 기호나 취향에 머무르지 않는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팩션을 구사하는 기법이나 본인의 연고지에서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살아오며 포착한 모티브를 놓치지 않고 작품으로 만드는 소구력은 그 자신이 리얼리즘에 충실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그의 작품 전반에 흐르는 인류애에 대한 믿음은 시대나 공간을 초월해 펼쳐진다. 이는 우리 문화로서 ‘정’을 담아내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삼국시대와 조선시대, 한국전쟁과 70년대의 낭만, 그리고 현시점에 이르기까지 김순진 소설가가 펼치는 시대에는 거침이 없다. 특히 소설가는 향토애를 통해 자신이 태어나 정서를 담고 있는 고향인 포천과 지금 살고 있는 은평구 등을 작품 여기저기의 소재로 채택해 충분한 고증과 디테일한 묘사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순진 작가는 자서에서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장으로 대장간으로 돌아쳐야 했던 어려운 환경을 딛고 굴지의 문학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었다”며 “아들 김제표 군과 며느리 유효은 양의 결혼식에 하객들의 선물로 이 책을 드리고자 한다”고 책을 펴내는 마음을 피력했다.
김순진 작가는 그동안 시집 4권, 소설 3권 수필집 3권, 이론서 4권과 그 밖에 동화책, 악보집 등 20권을 발행했으며, 400여 명의 시집 작품해설과 스토리문학 메인스토리 취재기, 신인상 심사평 1000여 개 등 100여 권 분량 이상의 작품을 저술했다. 특히 안산 김씨 중시조에 대한 장편동화 ‘정의로운 김성대’를 곧 출간하며, 시조집 한 권도 올 상반기 내에 출간할 예정이다.
경기도 포천 출신으로 방송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예술대학원을 수료한 김순진 작가는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 발행인, 도서출판 문학공원 대표,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 시창작강사,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작가교수에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4년 시집 ‘광대이야기’와 2003년 ‘문예사조’ 단편소설로 문단에 나온 김순진 작가는 수필춘추문학대상을 비롯해 박건호문학상, 포천문학대상,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자랑스러운한국인대상, 대한민국을빛낸사람들대상 등을 수상했다.
도서출판 문학공원 소개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문학관련 전문출판사로, 종합문예지 ‘스토리문학’을 20년째 발행해 오고 있으며, 한국스토리문인협회라는 단체의 메인 출판사다. 대표 김순진 시인은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은평예총 회장, 시섬문인협회 고문, 포천문인협회 감사, 은평문인협회 고문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편집장은 전하라 시인이 맡고 있다.
언론연락처: 도서출판 문학공원 홍보팀 전하라 팀장 02-2234-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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